[앵커]
해외 직구로 다이어트 식품 구매하실 때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성분이 있는지 주의 깊게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체중감량'이나 '근육강화'에 효과 있다는 직구 식품 100개를 조사했더니, 40개 넘는 제품에서 부작용 우려로 반입 차단된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고 파는 제품 100개를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42개 제품에서, 위해 성분으로 지정돼 국내 반입이 차단된 원료와 성분이 발견됐습니다.
체중감량 효과를 표방한 40개 제품 중에선 17개에서 위해 성분이 보고됐습니다.
변비 치료에 사용하는 의약품 성분인 '센노사이드'와 암 유발, 기형아 출산 등의 부작용이 제기된 '페놀프탈레인'이 주로 검출됐습니다.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 40개 중에서는 15개 제품에서 반입 차단대상 원료가 나왔습니다.
현기증·구토를 유발하는 '음양곽'과 탈모 부작용이 보고된 '디하이드로안드로스테론', 신경세포 손상 부작용 우려가 있는 '머쿠나 프루리언쓰' 순으로 많았습니다.
가슴과 엉덩이 확대 효과 표방제품 20개 가운데 10개에서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와 성분이 들어있었습니다.
특히, 태국에서 만든 체중감량 직구 제품에서는 자살 행동이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 유발 우려가 있는 전문의약품인 '부프로피온'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창근 /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 과장 : 부프로피온은 전문의약품 성분으로 수면장애, 두통, 발작 등의 부작용을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이번에 새롭게 국내 반입차단 성분으로 지정하게 되었습니다.]
식약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제품들을 관세청이 통관 보류하도록 조치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제품 판매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또 위해성분 섭취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직구 식품 구매 전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 들어가 반입차단 대상 제품과 성분을 꼭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촬영기 : 심원보
디자인 : 이원희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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