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역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태권도 파니팍 선수가 한국인 감독에게 넙죽 큰 절을 올리고 있습니다.
감독도 수고한 선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맞절로 축하와 격려를 표하고 있는데요,
이 감동적인 사제지간의 모습에 관중석에선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태국의 태권도 영웅 파니팍 선수! 이번 파리올림픽 여자 49킬로그램급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하면서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은 2연패로 태국 최초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금자탑을 쌓은 파니팍이 곧장 최영석 감독에게 큰 절로 경의를 표한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두 사람의 인연은 13년 전, 그러니까 파니팍이 14살 때 시작됐습니다.
당시 청소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방콕에서 합숙훈련을 했던 파니팍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2주도 안 돼 고향으로 돌아갔는데요,
그때 최 감독이 파니팍의 가족을 찾아가 "딸처럼 잘 보살피겠다"고 약속한 뒤 지금의 태권도 영웅으로 키워냈습니다.
또, 파니팍이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뒤 은퇴를 고민할 때도 최 감독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다독여 결국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게 된 겁니다.
지난 4일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김우진 선수와 명승부를 펼친 미국의 앨리슨 선수 기억하시죠?
'태극 궁사 킬러'로도 불린 엘리슨 뒤에도 한국 출신 감독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이기식 감독인데요, 지난 2006년부터 미국 양궁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고 엘리슨도 10년 넘게 지도한 뒤 지난 7월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엘리슨은 한 인터뷰에서 "이기식 감독은 기술적 지식뿐 아니라 내가 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걸 도왔다"며 "그것에 대해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영광을 돌리기도 했는데요,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K 사부님들에게 선수들 못지않은 뜨거운 박수 갈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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