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지하철 구로역에서 새벽에 선로 점검을 하던 노동자들이 다른 작업 차량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피해자들 모두 코레일 직원들인데,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 선로 앞에 통제선이 설치돼 있고, 안전모를 쓴 작업자들이 선로 위를 바쁘게 오갑니다.
다른 승강장을 이용하라는 안내판도 세워졌습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선로에서 사망 사고가 난 건 새벽 2시 20분쯤.
이곳 통제선 뒤편에서 노동자 세 명이 작업차를 탄 채 고압 선로를 정비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선로를 점검하던 다른 차량과 부딪힌 겁니다.
고압 선로 작업차의 상부 작업대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 노동자 1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40대 남성 노동자 1명은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여파로 이른 아침 시간대 1호선과 경부선 일부 열차가 지연됐는데,
현장 수습을 마친 코레일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작업 차량 두 개가 하나는 서 있고 하나는 지나가면서 접촉한 거거든요. 상부 작업대가 점검차가 지나가면서 부딪힌 거로 보고 있어요. 자세한 건 조사를 해 봐야 되는데….]
피해자들 모두 코레일 정규직 직원들로, 코레일은 사망자들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장례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따져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두 작업 차량이 서로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이근혁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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