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서 9일째 전진을 거듭해 정착지 74곳을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적군 사상자가 2천 명 이상이라며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군용차량이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진격합니다.
러시아군이 머물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지만, 이제는 우크라이나가 차지한 땅입니다.
이처럼 러시아 본토 점령을 인증하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영상이 곳곳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지시간 13일 대통령 보고에서 하루 동안 쿠르스크 전선에서 1~3km씩 진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총사령관은 우리 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74개 정착지를 통제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시도를 계속 격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420명의 병력을 잃는 등 지난 6일 이후 적군 사상자는 2천 명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전투에 참가한 체첸공화국 특수부대도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편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피난민 숫자로 보면 러시아가 밀리는 형세입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현재 피난민은 12만 명으로 18만 명이 추가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피난민 : 사람들이 거래도 안 하고 상점도 없어요. 슈퍼마켓은 문을 닫았어요. 아무것도 안 됩니다.]
지난 6일 이후 서울의 1.6배인 천㎢를 장악했다는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투를 전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남의 땅에 관심이 없다며 '공정한 평화'에 동의하면 쿠르스크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화면출처 러시아 국방부, Black Swan, RKadyrov_95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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