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14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증언한 날을 기념하는 '위안부 기림의 날'입니다.
김 할머니의 목소리는 다른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준 건 물론 세계 곳곳의 다른 전쟁 피해자들에게도 희망을 줬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학순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991년 8월 14일 최초 공개 증언) : 내 팔을 끌고 이리 따라오라고. 따라가려고 하겠어요? 무서우니까 안 가려고 반항을 하니까 발길로 차면서 ….]
33년 전 고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외침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날을 기리기 위해 국가가 기념일로 정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1,661회 수요집회와 함께 열린 행사에는 8개국 145개 단체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김 할머니를 비롯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온 피해 할머니들의 노력 덕분에 후대도 일제의 만행을 잊지 않게 됐다고 말합니다.
[나보연 / 경기 양서고등학교 : 처음 이 주제에 기름을 부은 김학순 할머니, 그리고 그녀와 함께 불을 지펴준 많은 위안부 할머님들의 용기는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엄청난 힘이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곳곳 또 다른 전쟁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가슴에도 희망을 불러일으켰다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덩야핑 /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 김학순 선생님 모든 생존자 선생님들은 불의에 저항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가르치셨습니다. 선생님들의 용기와 팔레스타인의 용기라는 파도가 평화로운 해일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함께 싸우겠습니다.]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정부 기념식에 참석해
이제 생존자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로부터 피해 배상을 받을 수 있게 정부가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할머니가 일으킨 용기의 파도는 광복 79주년을 맞이한 오늘날, 우리 마음속 해일이 되어 일렁이고 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한상원 진수환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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