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러시아에서 만났습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아바스 수반은 현지시간 13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약 3시간 동안 만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유감스럽게도 러시아는 무기를 들고 국익과 국민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지만 중동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팔레스타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간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고통과 분노로 주시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민간인의 희생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의 지속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평화를 조성하는 유일한 방법은 유엔의 모든 결의를 실행하고 완전한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바스 수반은 "러시아가 팔레스타인의 소중한 친구 중 하나로 느낀다"며 "우리는 당신을 믿고, 신뢰하며 지지를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아바스 수반은 "가자지구, 서안,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인을 강제로 쫓아내는 이스라엘의 정책이 계속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푸틴 대통령과 아바스 수반의 회담 발언에는 중동 평화를 위한 새로운 구상이나 계획은 담기지는 않았습니다.
아바스 수반은 12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 중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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