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키워드는 '베이징 비키니'입니다.
요즘 같이 더운 날씨면 중국에는 비키니를 입은 남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남성들이 어떻게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다니나 하실 수 있는데, 그건 아니고, 바로 이 모습입니다.
한여름 중국 여행 다녀오신 분들에겐 익숙하실 수 있는데요.
이렇게 윗옷을 가슴까지 말아 올리고 배를 드러낸 채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두고 외국에서는 '베이징 비키니'라고 부릅니다.
외신도 남성들이 셔츠를 걷어 올리기 시작할 때가 중국에 여름이 왔다는 확실한 신호라며 '중국 여름의 주된 흐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보다 못한 중국 일부 지방정부가 베이징 비키니를 퇴치하기 위해 벌금까지 물려가며 집중 단속을 펼치곤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지난 2019년 중국 톈진에서는 웃통을 벗고 장을 보던 남성에게 단속원이 옷을 입으라고 명령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파출소로 연행하기도 했고요.
우리 돈으로 적게는 9천 원에서 많게는 3만 원 정도의 벌금도 부과하지만, 이런 단속에도 중국인들의 '베이징 비키니' 사랑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최근 열린 '칭다오 맥주 축제'에서도 더위를 참지 못한 일부 중국 남성들이 상의를 벗거나 배까지 드러낸 채 베이징 비키니 차림을 해 또 한 번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더구나 일부 중국인들은 배를 중심으로 열이 모이기 때문에 배를 드러내면 열이 빠져나간다는 강한 믿음이 있어서, 베이징 비키니, 쉽게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ㅣ엄지민
자막뉴스ㅣ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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