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등에 따른 지지율 추락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연임 포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도쿄입니다.
[앵커]
지지율 하락 속에 기시다 총리의 행보 궁금했는데. 결국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요.
[기자]
기시다 총리가 오늘 오전 회견에서 총리 연임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음 달 하순 치러질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한 건데요.
자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자민당이 변하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알기 쉬운 첫 한 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입니다.]
특히 통일교와 연루된 문제, 자민당 내 파벌의 정치 비자금 스캔들 등 국민의 정치 불신을 초래한 사태가 잇따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태에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총재가 선출되면 한 명의 병졸로서, 철저히 지지할 것이라며 이른바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정치 신뢰 회복을 내걸고 파벌 해체, 정치자금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지지율은 20%대의 정권 퇴진 위기 수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어온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주요 외교적 성과로 꼽고 있습니다.
오늘 회견에서도 일본을 둘러싼 여러 외교 상황과 과제 등을 언급하면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를 한층 확실하게 하지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해 오늘까지 천45일 동안 재임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총리 가운데 재임 기간이 8번째로 깁니다.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차기 총재 자리를 놓고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 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 안보담당상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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