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동독에 속했던 튀링겐주 선거에서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이 약진하며 제1당을 차지했습니다.
인근 작센주에서도 간발의 차이로 중도 우파 정당에 1위를 내줬습니다.
반면 사회민주당 등 연방정부에 참여한 정당들은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무는 참패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지방선거에서 극우정당이 승리한 건 1945년 나치 독일이 패망한 이후 처음입니다.
오는 22일 선거가 치러지는 브란덴부르크주의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독일대안당은 극단적 반이민 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등을 내세워 빠르게 지지세를 키워왔습니다.
특히 튀링겐 지부의 대표는 나치 돌격대의 구호를 사용해 처벌까지 받았지만, 이번에 역사적인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비요른 회케 독일대안당 튀링겐 지부 대표 : 주민들은 독일과 튀링겐의 탈산업화에 반대하고, 다문화적인 튀링겐과 독일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주류 정당들이 협력을 거부하고 있어 당장 지방정부를 구성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로 치명적 타격을 입은 올라프 숄츠 총리도 '우익 극단주의자'를 제외하고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보도 라멜로브 독일 튀링겐주 총리 (좌파당 소속) : 저는 BSW(급진 좌파) 등 민주정당들과 싸우지 않습니다. 저는 파시즘의 정상화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다시 극우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기존 정치 세력들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습니다.
유럽 정치 지형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또 독일 통일 후 3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극복되지 못한 동·서독의 정치적 분열도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자막뉴스ㅣ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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