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더위로 악명 높은 일본이지만 특히 올해 6~8월은 역대 가장 무더웠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태풍 10호가 끝난 뒤에도 일본 수도권에선 기습 폭우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입니다.
[기자]
태풍 10호가 물러난 다음 날, 일본 17개 지역의 기온은 34도를 넘나들었습니다.
절기상 가을로 접어들고 있지만 무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6~8월은 일본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요시마츠 카즈요시 / 일본 기상청 예보관 : 올해 6~8월 여름평균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역대 1위의 높은 온도였습니다.]
후쿠오카현 일부 지역은 40일 연속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었고, 도치기현은 41도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올해 6~8월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교했을 때 1.76도가 더 높았습니다.
[코사카 유 /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센터 준교수 : 이번 세기 말에는 평년 기온이 20세기 말과 비교했을 때 4.5도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 움직일 수가 없네. 어떻게 하지"
순신 간에 쏟아져 내린 비로 도로는 강으로 변했습니다.
태풍 10호가 지나갔는데도, 수도권에 또다시 기습 폭우가 쏟아진 겁니다.
도쿄도 인근 치바현은 한때 시간당 40~50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주민 11만2천 명에게 피난지시가 떨어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폭우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대기가 계속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습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9월은 태풍이 가장 많은 시기인 만큼 또 다른 태풍에 대한 긴장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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