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는 소식에 시민들 반응은 어땠을까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는데, 마냥 쉴 수만은 없는 워킹맘들 사이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다양한 표정을 이현정 기자가 담아 왔습니다.
[기자]
임시공휴일이 가장 반가운 건 일에 지친 직장인들.
장병들뿐 아니라 잠시 일터를 벗어날 수 있는 직장인들도 사기가 진작되는 것 같습니다.
주말과 휴일을 지나 화요일인 10월 1일 국군의날, 목요일인 10월 3일 개천절까지 퐁당퐁당 징검다리 연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석만 / 경기 시흥시 : 연차를 껴서 쓸 생각입니다. 주변 지인들과 메시지 주고받으면서 휴가 계획 세웠습니다. 공휴일은 직장인들에게 비타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김도연 / 서울 신길동 : "집에서 쉬면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을 것 같고, 친구들 만나면 밖에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커피 마실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상인들은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올여름 극심한 무더위 때문에 손님들 발길이 끊겨 힘들었는데 회복의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한수찬 / 서울 망원시장 상인 : 반가운 소식입니다. 뻥튀기만 예를 들면 (평소에는) 한 100개 나가는데, 공휴일 전날이나 공휴일 날은 한 150개, 200개….]
[백해원 / 서울 망원시장 상인 : (손님들이) 어떻게 나와요? 그렇게 더운데…. 진짜 올여름 망했어요. 많이 많이 와 주세요. 서비스 잘해드릴게요!]
하지만 임시공휴일이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를 안 가는 아이들은 신나지만, 일을 쉬기 쉽지 않은 엄마의 어깨는 무거워졌습니다.
[한지은 / 서울 상계동 : (학교 안 가고 엄마랑 같이 있으면 어떨까?) 좋아!]
[김선자 / 서울 상계동 : 쉬는 날이 또 생기면 저희는 애를 봐줄 사람이 없으면 그게 큰 고민이 돼요. 회사에서 마음대로 쉴 수 있는 게 아니고 그렇다 보니까 너무 힘듭니다.]
회사원들이 점심, 저녁에 찾는 오피스 상권 상인들은 평일 매출에 주로 기대는 만큼 임시공휴일이 반갑지는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은 단순 휴무일의 의미를 넘어서는 만큼 군의 노고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류석규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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