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 뒤를 따라 천천히 걷고 있던 여성, 갑자기 보도블록이 꺼지면서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주변 벤치에 앉아 있던 남성도 함께 떨어질 뻔했다가 간신히 빠져나오는데요.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서 발생한 땅꺼짐 순간입니다.
깊이는 약 8m, 소방당국은 땅 밑 거세게 흐르는 지하수에 피해자가 쓸려 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색 활동은 9일 만에 공식 종료됐습니다.
피해자의 슬리퍼 한 켤레 외에 더 이상 나오는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사건 발생 지점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땅꺼짐이 생기는 등 추가 위험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피해자 구조를 기다리던 가족은 사고 현장에서 마지막 기도를 올린 뒤 인도로 돌아갔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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