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난동 부린 남성에 수갑 채우자…"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앵커]
은행에서 난동을 부린 뒤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체포되자 담당 경찰들에게 경찰서장과 친분이 깊은 척하며 유명한 영화에 나왔던 대사를 그대로 내뱉었는데요.
김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행 업무를 보던 한 남성이 손에 있던 돌을 집어 던집니다.
출입문을 발로 차고, 화분을 사정 없이 부수기도 합니다.
난동을 부린 사람은 50대 남성 A씨.
은행 측 응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난동을 부리던 A씨가 갑자기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A씨가 도착한 곳은 인근의 한 숙박업소.
뒤를 쫓은 경찰이 검거하려 하자 A씨는 끝까지 저항합니다.
실랑이 끝에 체포된 A씨는 많은 관객을 모은 흥행 영화에 나왔던 대사를 그대로 하기 시작합니다.
"너 어디 출신이야, 너희 서장 남천동 살지, 밥도 먹고, 사우나도 가고, 다했어. 내가 누군지 알아"
실제 A씨는 해당 경찰서 서장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본인이 본 영화의 내용을 그대로 읽으면서 경찰력을 조금 우습게 보는 느낌으로 얘기를 하면서 내려간 거라…들어줄 가치가 없는 말이라 판단을 하고…."
경찰은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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