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한다더니…코인 판매 다단계 업체 적발
[앵커]
국가산업단지는 관련된 여러 업체들을 한 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나라가 만든 공간인데요.
이곳에서 불법으로 입주해 다단계 영업 등을 하던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소프트웨어 개발업이나 출판업 등 지식기반 산업체들에 입주 자격이 주어지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들어와 있던 한 업체입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업체라고 내세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해당 업체는 자체개발한 코인이 중국계 거래소에 상장됐다고 홍보하고, 중노년층을 모아 이를 구입하도록 집합교육을 하다 당국에 지난 3월 적발됐습니다.
알고 보니 입주 당시 산업단지공단에 신고는 커녕 허가조차 받지 않아 입주일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이 단지에 있던 또 다른 업체는 자사 플랫폼으로 물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면 소비 연금을 적립해준다고 하며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모두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할 뿐, 실질적인 형태는 이른바 다단계 업체인 겁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경찰의 합동 단속으로 다단계 불법 영업이나 무단으로 입주했다 이곳에서 적발된 업체는 모두 20곳.
입주 시 취득세와 재산세 등에서 세제 지원이 있는데, 이들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으로 위장하다보니 처음부터 거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입주지원이 필요한 실제 산업단지 취지에 맞는 업체들에 입주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한 게 적발의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적발된 20개 업체 가운데 16개 업체를 대상으로는 산업집적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다단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