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USMCA 무역협정 재협상…중국 車에 관세 1천%"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 무역 협정인 USMCA 재협상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멕시코산 중국 자동차를 겨냥한 건데요.
재집권 시, 한미 FTA도 또다시 걸고넘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제조업의 구세주임을 자처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엔 멕시코산 중국차에 대한 사실상 무제한 관세 폭탄을 예고했습니다.
이를 위해, 백악관 복귀 시 멕시코, 캐나다와 맺은 무역협정인 USMCA의 재협상 조항을 즉각 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최대 격전지인 쇠락한 공업지대 노동자 표심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물론 가장 큰 가해자였습니다. 전문적인 가해자죠. 우리도 개발도상국입니다. 디트로이트를 보세요."
중국이 멕시코에서 생산에 미국으로 넘기려는 자동차에 100퍼센트든 1,000퍼센트든 관세를 부과할 거라서 미시간주 경제가 더 망가질 일은 없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미국의 무역 적자를 이유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한 뒤 2020년 USMCA를 발효시켰습니다.
2017년 한미 FTA 재협상을 강행한 바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다시 한국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날 두 시간 가까이 이어진 연설에서 트럼프는 핵무기를 가진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과 잘 지내겠다는 의사도 거듭 천명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는 코로나 팬데믹 탓에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아주 좋은 친구였습니다. 깨진 우정처럼, 우리도 헤어졌다고 봐야죠. '중국 바이러스라'는 것이 우리를 갈라놓았죠."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가 8년 전 대선 당시엔 표심 공략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다만, 이번 대선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같은 전략을 쓰고 있어 효과가 예전만큼 크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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