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동행명령권 남발" 야 "특검 수용해야"…국감 난타전
[앵커]
국회 국정감사 4일차입니다.
냉각된 정국 만큼이나 여야간 공방이 거센데요.
야당이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여당은 야당의 동행명령권 남발 등을 주장하며 적극적인 엄호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나흘째로 접어든 국정감사에서 여전히 김건희 여사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의지가 있었다면 수사는 진작에 끝났을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 독대를 앞둔 한 대표가 김여사 특검 수용을 건의해달라 압박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진심으로 민심을 받들기를 바랍니다. 한동훈 대표가 진심으로 국민의 눈높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길"
반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야당의 상설특검 추진을 겨냥해 자기 입맛에 맞는 특검 추진을 위한 개정안을 강행처리 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거대야당이 입맛에 맞는 증인 채택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동행명령권을 남발한다고도 비판했는데요.
"거대 야당이 이번 국감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빌드업으로 악용하고 정쟁을 위한 쇼에 몰두하면서 동행명령권을 남발"
그러면서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가처분 신청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한 대표의 '국민이 납득할 결과' 발언을 두고 친윤계를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과도하게 정치적 접근을 하지 않았나" "도이치모터스 사건이 국민감정에 따라 여론 재판해야 하는 사건인가"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친한계에서는 이같은 한 대표의 발언은 독대를 앞두고 김여사 의혹 관련 민심 악화 차단을 위해 의제를 제한해선 안된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국감은 군사법원 등을 대상으로 한 오후 법사위에서 난타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구명로비 의혹' 중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가운데, 임성근 전 사단장, 이종섭 전 장관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오전 산자위 국정감사는 야당이 김여사 후원 업체가 코트라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여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앵커]
서울교육감과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10.16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도 오늘부터 시작됐죠?
[기자]
네, 오늘 아침 6시부터 사전투표 시작됐습니다.
투표는 저녁 6시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요.
정당이 관여할 수 없는 교육감 선거 외에, 일단 국민의힘은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 민주당은 전남 영광·곡성 지역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전통 강세지역 승리와 함께 나머지 지역의 역전극을 노리며 지난 총선에 버금가는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야 아침회의에서도 날선 발언을 주고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고 대의정치 아니겠나'라는 유세현장 발언이 누가봐도 탄핵을 말하는 것 같다며 검은 속내가 여전히 논란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을 총선 참패에도 정신 차리길 거부하는 정권 2차 심판 선거라고 규정하며, "못했다면 안 찍어주는 게 민주주의 원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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