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통화 긴축 종료
[뉴스리뷰]
[앵커]
한국은행이 장장 38개월간의 긴축 터널을 멈추고,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했습니다.
물가 안정세와 내수 부진 상황 등을 고려한 결정인데요.
다만 '속도 조절'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보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습니다.
인하 배경으로는 먼저 뚜렷한 물가 안정세를 꼽았습니다.
통화정책 방향의 중요 지표인 물가상승률은 목표치를 훨씬 밑도는 1%대까지 진입했습니다.
여기에 고금리로 내수 부문별 회복 온도 차를 보이는 점도 고려 요소였습니다.
지난 8월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꼽힌 부동산 시장도 한층 과열이 완화됐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9월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와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 추세를 보인 가운데,
대출 규제 등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금융안정에 의미 있는 진전을 가져왔다는 겁니다.
다만,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계속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그것이 지금까지 있었던 주택 거래량이라든지 주택가격 상승률에 대한 기대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되기 때문에, 9월 숫자로 완전히 금융안정이 됐다고 단언하느냐, 그건 당연히 아니고요."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있다면서도 강조한 점은 '속도 조절'입니다.
금통위원들 6명 중 5명은 3개월 내로 추가 인하가 이뤄지면 안 된다고 전망했습니다.
금리 인하의 시장 영향과 미국 대선 등 국내외적 불확실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나머지 한 명은 이미 거시 건전성 정책의 효과가 작동하는 만큼, 내수의 하방 압력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다음 달 마지막 금통위를 남겨두고 있는 한은.
통화정책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당분간 시장 상황을 신중히 들여다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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