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에 전남 지역사회가 들썩…앞다퉈 기념사업 추진
[앵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광주·전남 지역사회에서 환영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한 작가를 위한 각종 기념사업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데요.
다만 한 작가의 아버지는 일단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엄승현 기자.
[기자]
지난 2014년 한강 작가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펴내며 전국에 광주의 아픔을 알렸습니다.
광주 출신인 한 작가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고 그때 받은 충격이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광주에 가면 은밀하게 돌아다니는 사진첩이 있었어요./우리 딸이 훔쳐봤나 봐요. 그러니까 딸의 정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사진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대요. 그것이 하나의 동기가 돼 가자고…."
노벨상 수상 소식에 광주와 전남 지역은 축하의 목소리로 들썩였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개인 SNS를 통해 "대단하다. 가슴이 뜨겁다"고 밝혔고, 김영록 전남도지사 역시 "2000년 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은 우리 고장 출신의 두 번째 쾌거"라고 축하했습니다.
시민들 또한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기뻐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갑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한 작가의 노벨 수상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같은 건물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부녀 작가의 기념관, 한승원과 한강 작가의 기념관을 장흥에 건립해서 정말 말 그대로 세계에서도 대한민국에서도 하나밖에 없는 기념관을 건립해서…."
하지만 한강 작가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는 문학관 건립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아이를 여기(장흥)다가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 그것은 저로서 말할 수 없는데 아무튼 더 좋은 일이 일어나고 더 좋은 작품을 쓰는 작가로서…."
전남도도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전라남도 문학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히면서 각 지자체가 앞다퉈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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