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올해 노벨문학상 주인공은 소설가 한강…"놀랍고 영광"
어젯밤 우리나라를 들썩이게 한 깜짝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설가 한강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건데요.
사상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대한민국 문학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는데요.
'한강의 기적'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 겸 문학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야말로 기분 좋은 '깜짝 수상'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론, 한강 작가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소식입니다. 한강 작가도 아들과 저녁 식사를 하다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하죠, 이번에 이 소식을 듣고 어떠셨는지부터 궁금해지는데요?
매년 노벨 문학상 선정 시기마다 문학계에선 한국의 고은 시인이나,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등을 단골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요. 노벨문학상의 영광은 한강 작가에게 돌아갔습니다. 기존에 거론되던 후보들과 견주어본다면 한강 작가는 1970년에 태어난 '새로운 세대'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 보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에 국내 문학계는 물론 외신에서도 예상 밖이란 평가가 나오는데요. 올해 해외 여성 작가들이 주요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면서요?
한강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와 등의 작품을 보면요. 인간의 어두운 측면을 아주 깊이 파고드는 작가라는 평가가 많죠, 읽는 사람에게도 그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질 정도인데요.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런 작품 세계가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까지 이어진 건데요. 노벨 문학상을 결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에서 한강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수상 이력이나 명성만으로 얻어지는 영광이 아니잖아요?
말씀처럼 한강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시적 산문이라는 표현이 눈에 띄는데요. 과거에 소년이 온다를 두고 "시적 초혼과 산문적 증언을 동시에 감행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는데, 한강만의 스타일에 주목한 것 같아요?
이런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와 '시적 산문' 느낌을 고스란히 녹여준 일등 공신으로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꼽힙니다. 한국문학이 노벨문학상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이유로, "한글에 담긴 '정감'을 번역하면 고유의 '맛'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지 않았습니까?
한강 작가 이번에 노벨문학상으로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기 이전에도 이미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국제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고요. 이후에도 내놓은 작품마다 국제 문학상을 휩쓸었는데, 세계 무대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어제 온라인 서점 사이트도 접속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당장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 '품절' 현상을 겪고 있는데요. 베스트셀러 1위부터 10위까지 싹쓸이를 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작가의 세계에 들어가 보고 싶은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방민호 평론가께서는 어떤 작품을 처음으로 권해주고 싶으세요?
한강 작가의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앞으로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앞으로 우리 문학계에 미칠 영향,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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