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특별한 인연…'한반도 위기의 해결사'
[앵커]
영면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한반도 위기의 해결사'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였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한국 인권문제에 유독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를 이유로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하며 당시 박정희 정부와 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남북한의 경제적인 격차, 또 한국의 방어능력이 성장한 것도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한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그러자 박정희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을 초청해 성대한 환영행사를 열고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공을 들였습니다.
퇴임 이후엔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 탈퇴로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서렸던 1994년 1차 북핵위기 당시 평양을 찾은 것이 압권이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제의를 끌어내며 '한반도 문제의 해결사'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미국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의 연설을 통해 "방북에 가장 적합한 지도자이자 원로 정치인은 카터 대통령임에 틀림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엔 두 번째 방북을 통해 억류됐던 미국인의 사면을 이끌어 냈고, 이듬해에도 북한을 찾아 북미대화 재개와 비핵화 방안을 놓고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들이 항상 요구했던 것은 영구적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미국과의 직접 대화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전쟁의 가능성이 세계평화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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