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2차 소환 통보…계엄인지 시점 확인할 듯
[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국가수사본부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 2차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국수본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 2차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비상계엄과 관련해 조사받은 국무위원 중 2차 출석 요구를 받은 건 한 총리가 처음입니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은 한 총리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계엄을 심의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자 한 총리 측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계획을 직접 듣기 전까지 어떤 보고도 들은 바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는데요.
국수본은 이번 조사에서 한 총리가 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현재까지 수사한 피의자는 모두 45명으로, 윤 대통령과 한 총리 등 당정 관계자 21명과 군인 19명, 경찰 5명이 포함됐습니다.
지난주 시민단체의 고발이 접수되면서 심우정 검찰총장과 최상목 부총리, 이호영 경찰청장 대행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앵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오늘(30일) 경찰에 출석한다고요?
기타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수본은 오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내란 방조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정 실장의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 실장은 오늘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에 수사를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혀 경찰 출석을 시사했는데요.
국수본은 정 실장이 대통령실 최고위직 참모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결정 과정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국수본은 어제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에 군인을 배치한 혐의를 받는 정성우 방첩사 1처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 공관에 계엄군이 배치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시 국회의장 공관에 체포조가 투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경찰은 해당 병력을 수도방위사령부로 특정하고 지난 24일 관련자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등에 대한 분석도 이어가는 가운데 노 전 사령관에 대해 외환죄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수본은 오늘 대통령경호처에 압수수색을 거부한 구체적 사유를 소명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자료 임의제출을 요구하는 공문도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현장연결 :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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