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여행 이야기 듣기로 했는데"
[앵커]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인근에는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조문객들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엄승현 기자.
[기자]
네,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전 11시부터 이곳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합동분향소가 위치한 곳은 무안국제공항으로부터 약 10km가량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체육관 내에는 합동분향소와 유가족 쉼터가 마련됐습니다.
당국은 체육관 바로 옆 건물에도 유족을 위해 쉼터를 더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분향소 내 단상에는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의 위패가 올려져 있으며 조문객들은 이곳에 헌화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조문이 시작되면서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시민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조문객들은 방명록을 작성하고 꽃을 받은 뒤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이번 항공기 사고로 친구를 잃었다고 밝힌 한 시민은 분향소를 찾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친구에게 여행을 다녀온 뒤 후기를 듣기로 했는데 그게 마지막 인사가 됐다"며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분향소는 누구나 조문이 가능하며 상주 인원이 계속해서 관리할 예정입니다.
이곳 말고도 전남도청 1층과 광주 5·18민주광장에도 합동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는데,
이에 전남을 비롯한 광주, 서울, 세종 등 각 17개 시도에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합니다.
또한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당국은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장례와 심리 지원 등을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 합동분향소에서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현장연결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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