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현장 이틀째 수색…희생자 첫 장례 시작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는 야간수색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희생자 179명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33명에 대한 DNA 검사 결과는 오늘 밤 안에 나올 예정입니다.
희생자의 첫 장례도 시작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입니다.
참사 발생 이틀째 밤이 됐습니다.
사고 현장은 비행기 꼬리만 남은 처참한 잔해 주변으로 불을 훤히 밝히고 있습니다.
소방과 경찰, 군인 등이 여전히 분주하게 움직이며 이틀째 야간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희생자들의 유류품과 각종 증거품을 찾아 수습하고 있는 겁니다.
현장에는 이따금 유가족들이 찾아와 처참한 모습 앞에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당국은 어제 사고 발생 11시간 만에 전체 희생자 179명을 모두 수습했는데요,
지문 감식을 통해 현재 146명에 대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어린이나 훼손이 심한 희생자 33명에 대한 신원 확인은 DNA 검사로 진행하면서 늦어지고 있는데요,
당국은 오늘 밤 안에 33명의 DNA 대조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참사 유가족들은 오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를 구성하고 대표단을 꾸렸습니다.
희생자의 장례 절차도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광주 지역 희생자 한 분이 오늘 저녁 광주 한 장례식장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앵커]
김 기자, 사고 원인 조사도 이뤄지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고 조사와 함께 수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어제(29일) 비행기 음성기록과 비행 기록을 담고 있는 블랙박스를 수거했습니다.
회수된 블랙박스는 오늘(30일) 오후 3시쯤 분석을 할 수 있는 김포시험분석센터에 전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블랙박스는 사고 당시 항공기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규명할 핵심 단서로 꼽히는데요.
하지만 블랙박스 훼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분석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또 사고 조사 참여를 위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의 2명과 사고 기종 제작사인 보잉사 관계자 22명이 오늘 저녁 입국해 무안을 찾을 예정입니다.
이와 별도로 국토부는 사고 당시 근무했던 관제사 등을 통해 사고 정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무안 공항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지방항공청은 사고가 나기 직전, 그러니까 여객기가 동체 착륙을 시도하는
순간부터 공항 소방대가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사고 당시 조종사와 관제사 간의 소통에서 엔진이나 전원이 꺼지는 셧다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과 경찰도 사고대책본부와 수사본부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
[현장연결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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