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확인 지연에 유가족 "울분"…"추모공원 조성해야"
[뉴스리뷰]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수습된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가 계속 진행 중입니다.
대부분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DNA 감식을 통한 검안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례 절차도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희생자들의 시신은 공항 내 격납고에 임시로 안치됐습니다.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은 모두 606편으로, 수사당국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과수에 DNA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대부분 훼손 정도가 심해 시신 인도에 필수적인 경찰 검시 작업에 최소 열흘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안이 완료된 부분들에 대해서 가족들에 통보해서 인도 의사를 물어볼 겁니다. 열흘 정도 시간이 지나면 606편의 주인을 찾아서 본래의 사체(시신)랑 합치될 거고…"
시신 확인이 지연되면서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가족 대표단은 온전한 수습을 강조하며, 모든 시신이 수습되고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공동 대응하자고 밝혔습니다.
유족들 요청에 따라 대기 장소인 공항 1층에는 합동분향소 설치가 이뤄졌습니다.
대표단은 주인을 찾지 못한 시신이 생길 가능성을 고려해 공항 주변에 추모 공원을 만들어 위령탑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분향소는 멀리 있는 것보다 사고 장소에 만들어지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해서 여기로 결정했습니다. 좀 더 신속하게 빨리 가족들을 온전한 상태로 보내주길…"
장례비 지원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제주항공은 유족들 앞에서 거듭 고개를 숙이며 장례비 전액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유족 측은 장례비 지원과 희생자 보상은 별개의 문제라며, 신속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장례 절차가 지연되면서 대부분 유족들은 당분간 이곳 대기소를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권혁준·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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