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분향소 하루 종일 추모행렬…"남의 일 같지 않아서"
[뉴스리뷰]
[앵커]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 희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에는 하루 종일 많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문객들은 비극적인 참사 앞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화 한 송이를 들고 위패 앞에 멈춰 섭니다.
헌화를 하고 고개를 숙여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엄마의 손을 잡고 단상 앞으로 걸어간 아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들고 있던 추모의 꽃을 올립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하루 종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번 참사 희생자 중 21년생 아이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조문객은 "자신의 아이와 동갑이어서 더 가슴이 아프다"고 말합니다.
"3월 달에 가족 여행이 해외로 지금 되어 있는데 그런 부분이, (그리고) 똑같은 21년생 애기도 있어서 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유족과 슬픔을 나누기 위해 분향소를 찾았다는 조문객은 더는 이런 비극적인 참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 (분향소에) 왔습니다. 누구 아는 사람이 있다거나 가까운 사람은 없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번 참사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조문객들도 많았습니다.
"오면서 점점 계속 눈물만 났습니다. 그런데 현장을 보니까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전남도는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24시간 합동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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