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태풍에 역대급 장마까지…최근 3년 극단으로 간 날씨(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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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우리나라의 날씨가 최근 3년간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8년은 사상 최악의 폭염이 나타난 해다.
서울은 2018년 8월 1일 39.6도를 기록하며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 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같은 날 강원도 홍천은 41.0도로 전국 역대 1위인 1942년 8월 1일 대구 40도를 경신했다.
밤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2018년 8월 2일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30.3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최저기온 값을 갈아치웠다.
2018년 여름철 전국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각각 31.4일과 17.7일로 평년(9.8일, 5.1일)을 3배 이상 웃돌며 1973년 이후 1위를 기록했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각각 35일과 29일로 평년(6.6일, 8.5일)보다 많았고 역대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당시의 폭염에 대해 "7월 초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8월까지 유지되며 더운 공기가 꾸준히 유입됐다"며 "여기에 강한 일사효과와 함께 태풍의 잦은 북상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동풍효과가 더해지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위도 지역을 중심으로 온난한 성질의 고기압이 동서 방향으로 늘어서며 중위도 지역에서의 제트 기류(8∼18km 상공에 폭이 좁고 속도가 극히 강한 편서풍)가 평년보다 북쪽에 위치해 중위도 대기 상층의 동서 흐름이 정체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듬해는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2019년 발생한 29개 태풍 중 7개가 7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평년 3.1개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1904년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태풍 수(7개)이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