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가 남긴 상처
(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2일 산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의 한 마을에서 4일 오후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8.4 xanadu@yna.co.kr
(안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산사태와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른 경기도 안성 죽산면에서는 주민들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 남산마을 주민들은 산에서 쓸려내려 온 토사를 치우느라 새벽부터 분주했다.
산사태 복구작업 중인 마을
(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2일 산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의 한 마을에서 4일 오후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8.4 xanadu@yna.co.kr
토사가 쌓여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마을 진입로에는 굴삭기가 동원됐고, 민가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삽을 들고 집안에 쌓인 흙을 퍼내고 있었다.
마을 곳곳에 흙이 워낙 많이 쌓인 데다 산에서 물이 계속해 흘러 내려와 복구 작업은 사실상 진척이 없는 상태다.
떠내려간 이동식 주택은 아직 치울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이 마을에선 지난 2일 산사태로 주택 한 채가 10m여 나 쓸려 내려가면서 집 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매몰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남산마을 박창수(57) 이장은 "종일 흙을 치워도 비가 오면 또 흙이 그대로 쌓이길 반복하고 있다"며 "산과 이어진 개울에도 흙이 쌓이면서 물이 주변으로 마구 넘쳐흐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죽산면 용설리 설동마을도 동네 개울은 폭포로 변해버렸고, 길을 잃은 물줄기는 논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설동마을 최형구(57) 이장은 "개울 바닥을 파서 흙을 퍼내고 있다"며 "앞으로 비가 더 온다는데 정말 큰일이 나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정오께 쏟아진 폭우로 도로가 30분가량 침수됐던 죽산리 시내에서도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비가 그치면서 금세 물은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