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동원된 복구작업
(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2일 산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의 한 마을에서 4일 오후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8.4 xanadu@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폭우가 휩쓸고 간 중부지방의 수해현장에서 복구작업이 시작됐으나 500㎜ 이상 큰비 예보가 이어져 당국과 주민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오후 4시 기준 집계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중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모두 14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7명이다.
이재민은 648가구 1천72명이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63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456명, 강원 70명 등이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또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북부·서해5도 10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동·충청남부·경북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남부내륙·제주도 5∼40㎜ 등이다.
계속된 비로 하천과 계곡물이 불어나고, 지반이 매우 약한 상태여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산사태로 막힌 계곡 도로
(가평=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4일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서 산사태로 도로가 막혀 굴삭기가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20.8.4 andphotodo@yna.co.kr
◇ 가평서 실종된 남성 시신 인양…임초리 마을 고립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에서는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A(75·남)씨의 시신이 하루만인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발견됐다.
A씨는 폭우에 근처 밭을 확인하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경기도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8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가평군 상면 임초리 마을은 전날 진입로 주변 축대가 붕괴하면서 20여가구의 주민과 피서객이 고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