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이 나흘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수문을 개방할지 여부가 관심이다.
2017년 8월 27일 소양강댐 수문 개방
[연합뉴스 자료사진]
300mm가 넘는 '물 폭탄'에 북한강 수계의 댐이 일제히 수문을 열고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는 상황에서 최상류 소양강댐마저 방류가 이뤄지면 한강 수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강은 충주댐이 있는 남한강과 소양강댐, 춘천댐 등이 있는 북한강 수계의 물이 합쳐져 팔당댐을 지나 서울로 흘러간다.
현재도 한강 수위가 높아져 서울 잠수교가 침수되는 등 도로 곳곳의 차량이 통제되고 있어 수문을 추가 개방하게 되면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물에 잠긴 잠수교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4일 오전 전날 내린 폭우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며 서울 잠수교가 물에 잠겨있다. 2020.8.4 hwayoung7@yna.co.kr
현재 북한강 수계 댐이 모두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지만, 소양강댐은 아직 수문을 열지 않고 있다.
4일 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댐 수위(오후 3시 30분 기준)는 187.29m를 보인다.
이는 춘천, 인제, 양구, 홍천 등 댐 유역에 비가 내리기 전인 지난달 31일 184.3m가량보다 약 2.9m 올라간 것이다.
5억t의 홍수조절 능력을 갖춘 소양강댐 수위는 현재 제한수위인 190.3m에 3m가량 여유가 있으며, 이를 넘더라도 계획 홍수위는 198m까지다.
지난 2017년 8월 25일 소양강댐 수문 개방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앞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수문 개방을 배제할 수 없다.
소양강지사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댐 유역에 내린 누적 강수량을 163mm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림에 따라 댐 저수율은 현재 73%로 올라가 예년 평균보다 134%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