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무너진 저수지
(이천=연합뉴스) 지난 2일 경기도 이천시 산양저수지 둑이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무너져있다. 2020.8.2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1일부터 나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경기지역 저수지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저수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4일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기도 내 94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3.8%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0년간 평균값인 평년(72.5%)과 비교해 116%, 전년(57.6%)과 비교해 145% 수준이다.
이 가운데 43곳(46%)은 저수량 100%인 만수위에 도달했으며, 11곳(12%)은 저수량 90%를 넘긴 상태에서 물빼기에 한창이다.
저수량 100%를 보인 저수지는 포천 기산(116만t), 양평 대평(113만t), 화성 동방(101만t), 용인 두창(122만t), 안성 미산(182만t), 남양주 오남(243만t), 연천 백학(174만t), 포천 산정(192만t), 파주 애룡(101만t), 과천 청계(109만t) 등이다.
만수위는 수량이 일정량 이상이 됐을 때 여분의 물을 배수하려고 만든 여수로(餘水路) 상단이 기준이다.
여수로는 둑(제방)보다 낮은 위치에 있어 다소 여유가 있지만, 일시에 폭우가 집중될 경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민들은 걱정한다.
이들 저수지는 농업용으로 평소 가뭄에 대비해 저수율에 따라 관심 단계(60~70%)부터 심각 단계(40% 미만)까지 분류해 관리해왔는데 만수위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농어촌공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며 저수지 물을 빼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집중호우 장기화로 상류 유역 유입이 지속하는 데다 자동 수문조절 장치나 수문시설 없이 수로만 갖춘 저수지도 상당수 있어 수위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새벽 포천 중리저수지에서는 관리인이 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