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물에 잠긴 천안시 도로
[연합뉴스 자료 사진]
(천안·아산·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폭우로 물난리를 겪은 충남 북부지역에서 이제 막 피해 복구를 시작한 상황에 또다시 큰 비가 예보됐다.
토사에 휩쓸려 하천에 빠져 실종된 주민 2명 수색을 비롯해 유실 도로 보수와 배수구 점검 등 추가 피해 예방과 긴급 복구 작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천안과 예산에는 200㎜ 넘는 비가 내리는 등 북부지역에 강우가 집중됐다.
아산에는 시간당 63㎜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집중호우로 주택 623가구와 상가 112곳이 침수됐다. 차량 44대도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겼다.
피해가 특히 컸던 천안·아산에서만 주민 595명이 대피했고, 도내 7개 시·군 농경지 2천807㏊가 침수됐다.
폭우로 일부 도로 잠겨
(천안=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일 오후 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고무보트로 마을 주민 등을 구출하고 있다. 이날 폭우로 병천천 둑 일부가 무너지며 하천물이 마을로 통하는 길을 막았다. 2020. 8. 3 psykims@yna.co.kr
도는 구호품 300세트와 매트리스 360개, 담요 500장, 텐트 300개를 긴급 지원하는 한편 파손됐던 도로와 하천 제방 등 공공시설 325곳에 대한 보수 작업에 나섰다.
범람 위기에 놓였던 천안·병천·곡교·온양천 등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임시대피 시설에서 고된 밤을 보낸 대피자들은 귀가했다.
아산 송악면에서 산사태로 떠밀려 온 토사에 휩쓸린 70∼80대 주민 2명 수색작업도 진행 중이다.
군·경찰·시 등 유관기관 인력 100여명을 투입하는 한편 헬기, 보트, 드론 등 장비도 동원했다.
앞서 탕정면에서 맨홀에 빠졌던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다.
마을 덮친 산사태
(아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일 오후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2리 한 마을 주택 마당과 도로가 산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