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직면한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베이징 EPA=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이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에 대한 제재와 매각을 강력히 압박하자 중국 정부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라면서 미국의 자업자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틱톡이 시장 원칙과 국제 규칙에 따라 미국에서 상업 활동을 하고 있고 미국의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하지만 미국이 날조된 죄명으로 압박하는 것은 완전히 정치적 꼼수"라면서 "실제로 미국이 국가 기관을 동원해 다른 나라 기업을 압박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자업자득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자국과 국제사회의 이성적인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고 각국 시장 주체의 미국 투자에 개방적이고 공평하며 비차별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해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길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틱톡 사용 화면
(EPA=연합뉴스)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틱톡을 보유한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장이밍(張一鳴)도 미국의 진짜 속셈은 틱톡을 전면 차단하려는 것 같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장이밍은 4일 회사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자신은 미국에서 틱톡의 강제 매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사가 글로벌화되는 과정에서 문화 충돌과 반중 정서의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중국 네티즌이 자신과 회사를 '겁쟁이'라 비난하는 것에 대해선 반미 감정 때문인 거 같다고 말했다.
장이밍은 "미국이 회사를 강제로 팔도록 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이는 상대방의 목적이 아니며 심지어 상대방도 원치 않는 것 같다"면서 "진정한 목적은 전면적인 금지와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