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폐 자른 '명의'‥결국 법정 다툼으로

2022.08.09 방영 조회수 0
정보 더보기
◀ 앵커 ▶ 4년 전 초기 폐암 진단을 받은 한 환자가, 최고 명의라는 의사에게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달 뒤 부위를 잘못 잘랐다며, 폐를 추가로 더 잘라야 했고 결국 한쪽 폐 전체를 잃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얘기를 나누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찹니다. [의료 사고 피해자] "걸으면 숨이 많이 차서 마스크를‥ 잠시만요, 조금만 쉬었다 갈게요." 4년 전, 이 여성의 왼쪽 폐에서 2센티미터짜리 종양이 발견됐습니다. 검사 결과 폐암 1기였고, 폐암 수술의 명의라는 삼성서울병원 조모 교수에게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달 뒤, 경과를 확인하려고 CT를 찍자마자, 황당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의료사고 피해자] "(교수님이) 직접 전화를 하셨어요. '암이 남아 있다. 아예 입원까지 준비를 해서 와라. 급하다.'" 알고보니 종양이 있는 왼쪽 폐 아래쪽이 아니라, 멀쩡한 윗부분을 잘라낸 겁니다. 뒤늦게 원래 종양부위를 다시 잘라내니, 왼쪽 폐 전체가 사라졌고, 지금은 남은 오른쪽 폐로만 숨을 쉽니다. 피해자와 가족을 숨막히게 한 건, 사라진 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피해자 남편] "직접적으로 '미안하다' 사과 한 마디 전혀 없었고… '나보고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거냐' 이 말을 하고 옆방으로 그냥 가더라고요" 명의라던 교수에게 당시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조모 전 교수/당시 집도의] "기억도 잘 나지 않고… 법무실하고 얘기해서 사과도 하고 다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4년 전 당시 원무과 직원은, 조 교수의 태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원무과 직원 (2018년 당시 녹음)] "의사 자체가, 성격 자체가 잘못한 걸 인정하더라도 그 부분을 표현하는 방법이 정말 잘못됐다고 저희들은 생각을 해요." 결국 긴 법정 다툼에 나선 피해자. 법원이 제시한 합의금 7억원을 받아들이지 않고, 의사를 반드시 처벌해달라며, 정년퇴직한 조 교수 개인을 형사고소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정상빈 기자(jsb@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MBC 20220809 154

  • 1 [날씨] 주말 체감 35℃ 찜통더위...내륙 소나기, 남해안·제주 비 01:16
    [날씨] 주말 체감 35℃ 찜통더위...내륙 소나기, 남해안·제주 비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2 '쯔양 공갈' 구제역·주작감별사 구속…검찰 수사 속도 01:51
    '쯔양 공갈' 구제역·주작감별사 구속…검찰 수사 속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 '창조와 사유, 쉼'의 시간 여행...섬진강변 유물 전시관 개관! 02:38
    '창조와 사유, 쉼'의 시간 여행...섬진강변 유물 전시관 개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4 '깨가 서말'...남해안 전어잡이 시작 01:42
    '깨가 서말'...남해안 전어잡이 시작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5 버스 사고 탈출 요령은?... 02:07
    버스 사고 탈출 요령은?..."직접 체험하며 배워요"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6 서해대교에서 차 4대 추돌 뒤 불...1명 경상 00:21
    서해대교에서 차 4대 추돌 뒤 불...1명 경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7 [날씨] 주말 '체감 35℃' 찜통더위·'도깨비 소나기'...남해안·제주 비 06:13
    [날씨] 주말 '체감 35℃' 찜통더위·'도깨비 소나기'...남해안·제주 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8 [사반 제보] 결혼 2달 앞두고 '날벼락'…예비신부, 넥워머 폭발로 화상 10:20
    [사반 제보] 결혼 2달 앞두고 '날벼락'…예비신부, 넥워머 폭발로 화상
    조회수 8
    본문 링크 이동
  • 9 폭염 속 코로나19 증가… 01:55
    폭염 속 코로나19 증가…"입원환자 3주 새 3.5배 늘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0 검찰 '명품 가방' 확보…윤 대통령, 따로 신고 안 해 01:57
    검찰 '명품 가방' 확보…윤 대통령, 따로 신고 안 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1 급발진 사고 피해자 보호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 개최 00:37
    급발진 사고 피해자 보호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 개최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2 전북지사-완주군민 대화 무산... 00:42
    전북지사-완주군민 대화 무산..."전주와 통합 반대"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3 '쌀 소비 촉진' 나눔으로 실천...농민돕고 이웃돕고 01:57
    '쌀 소비 촉진' 나눔으로 실천...농민돕고 이웃돕고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4 곡물창고가 상상플랫폼 변신..모나리자와 농구 황제 02:15
    곡물창고가 상상플랫폼 변신..모나리자와 농구 황제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5 피서철 불청객 '해파리 주의보'...1ha당 108마리 '역대 최고' 01:59
    피서철 불청객 '해파리 주의보'...1ha당 108마리 '역대 최고'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6 무더위 속 코로나19 등 감염병 '경고등' 02:08
    무더위 속 코로나19 등 감염병 '경고등'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7 강릉 공장 사무실 불... 00:16
    강릉 공장 사무실 불..."7천여만 원 피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짤막상식] 유엔군 참전의 날 01:20
    [짤막상식] 유엔군 참전의 날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9 충북 청주시 통합 10주년 기획전 '공예의 땅, 우리 함께' 02:19
    충북 청주시 통합 10주년 기획전 '공예의 땅, 우리 함께'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0 도로 넘은 덤프트럭 골짜기 추락...50대 운전자 숨져 00:24
    도로 넘은 덤프트럭 골짜기 추락...50대 운전자 숨져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1 화성 서해안고속도로 차량 화재...인명 피해 없어 00:25
    화성 서해안고속도로 차량 화재...인명 피해 없어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2 [영상]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전설들은 빛났다! 00:45
    [영상]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전설들은 빛났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전자상거래 플랫폼 정산 지연에 제주관광 '불똥' 02:23
    전자상거래 플랫폼 정산 지연에 제주관광 '불똥'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날씨] 내륙 '체감 37℃' 한증막 폭염...남해안·제주도 200mm 물 폭탄 02:03
    [날씨] 내륙 '체감 37℃' 한증막 폭염...남해안·제주도 200mm 물 폭탄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5 태풍 직접 영향 없지만…꽉 찬 수증기로 주말 집중호우 01:42
    태풍 직접 영향 없지만…꽉 찬 수증기로 주말 집중호우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26 [날씨] 주말 전국 더위 속 소나기…제주·남해안 강한 비 01:08
    [날씨] 주말 전국 더위 속 소나기…제주·남해안 강한 비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7 01:49
    "관광으로 지방소멸 극복할 것"…'힐링도시 산청' 선포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8 [단독] 스터디카페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10대 고교생 입건 01:17
    [단독] 스터디카페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10대 고교생 입건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9 검찰, '명품가방' 실물 확보…남은 수사 속도 01:58
    검찰, '명품가방' 실물 확보…남은 수사 속도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30 02:13
    "길이 안 보여"...과중한 업무에 쓰러지는 경찰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