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금 같은 폭우 상황에선 차 몰고 이동할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불가피하게 운전하다가 차량이 물에 잠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알아두셔야겠습니다.
외부 수압 때문에 문이 잘 열리지 않거나 시동이 꺼지면서 창문조차 열리지 않는 위험한 상황도 적지 않았는데,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윤성철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차량 절반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자동차로도 헤쳐나가기 힘든 물살에 선뜻 차 밖으로 나가기가 머뭇거려지지만, 전문가들은 탈출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택시 기사]
"창문으로, 그냥 바깥으로 탈출했죠. 손님하고 저하고 둘이… 물이 차오르니까…"
운전 중에 차가 물에 잠기기 시작하면 타이어 높이의 2/3가 되기 전에 신속히 차량 밖으로 탈출해야 합니다.
이 높이를 넘어서면 차 밖의 수압이 높아져 차 안에서 밖으로 문을 열고 나가기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차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라면 창문이나 선루프를 열고 나가야 합니다.
침수로 전동 유리창이 작동되지 않으면 억지로 다시 시동을 켜지 말고 창문을 부수고 나가는 편이 더 안전합니다.
[김학수/국립재난안전연구원]
"의자 목 받침대를 빼내면 끝이 뾰족한 철제 막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이용해 유리창의 가장자리 부분을 강하게 치면 유리창을 깰 수 있습니다."
창문 부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차에 물이 더 차오르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차 안에 물이 차오르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내부 물 높이가 외부 물 높이와 30㎝ 이내로 좁혀질 때까지 기다리면, 오히려 문을 쉽게 열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우 시에는 교량과 지하차도 진입은 시도조차 하지 말고, 차량 내부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 재빨리 차를 버리고 대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차량 바닥에 배터리가 집중 배치된 전기차의 경우, 폭우 시 운전을 삼갈 것을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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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기자(ys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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