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주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들이 연구 부정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죠,
논문을 도용당한 교수가, "도둑질을 방치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사 과정에 대한 공개 요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07년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연구'.
논문의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는 단락 앞부분이, 5년 앞서 숙명여대 구연상 교수가 학술지에 실은 논문과 똑같습니다.
이 밖에도 논문 곳곳에 구 교수 논문과 같은 내용이 있지만, 출처 표시는 전혀 없습니다.
당사자인 구연상 교수가 "100% 표절"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구연상/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분명히 인용부호가 없이 각주가 없이 참고 문헌도 없이 몰래 따왔기 때문에 '100% 표절'이 맞습니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가 이 논문을 두고 '연구부정이 없었다'고 결론낸 데 대해선, "대학이 도둑질을 방치한 악행"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국민대 안팎에선 논문 조사 과정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대를 항의방문해 임홍재 총장과 면담하며, 조사 보고서와 조사위원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국민대 전체 교수 4백여명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이 진행되고 있고, 오는 12일에는 교수총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또, 국민대를 졸업한 동문들과,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는 숙명여대의 동문들은, 한 목소리로 연구 부정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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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기자(ab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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