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젯밤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만 모두 4명이 실종됐습니다.
단 1시간 20분 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맨홀 뚜껑이 열린 구멍으로 빠지거나 지하 주차장 등에 갇힌 걸로 보이는데 구조 작업을 바로 시작했지만 물살이 세고, 배수 장비도 부족해 아직까지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의 한 사거리.
소방대원들이 횡단보도 옆에 있는 배수로 시설 뚜껑을 열고 내부를 살펴봅니다.
실종자를 찾고 있는 겁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입니다.
늘어난 빗물 때문에 물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쯤 근처 맨홀에 사람 두 명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폭우로 배수관이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렸고, 그 안으로 사람들이 휩쓸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119 특수구조대가 수중 로봇까지 투입했지만, 실종자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마성제/서울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
"한강까지 이어지는 맨홀이거든요. 지금 비가 계속 오고 있고 유속이 빨라서 우리 구조대원이 안에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인근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 입구 쪽으로 주황색 소방 구명보트가 들어갑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어젯밤 한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배수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하주차장에 가득 찬 물을 빼기엔 역부족입니다.
소방대원들은 구명보트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 1층부터 지하 4층까지 채운 물이 줄어들지 않아, 진전이 없었습니다.
인근 빌딩 지하 2층 주차장에서도 상주하던 직원이 실종됐습니다.
건물 안으로 물이 들이치자 주차된 차량들을 확인하려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건물 주차장은 지하 6층부터 2층까지 물이 가득 찬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민간에서 빌린 펌프까지 동원해 물을 빼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현상/배수작업 관계자]
"지하 2층에 지금 물이 많이 고인 상태라… 차가 몇 대 있는데 지금 막 부딪혀서."
서울 강남역 인근 반경 300미터 지점에서 단 1시간 20분 만에 4명이 실종됐습니다.
새벽부터 실종 현장마다 배수 작업을 시작했지만, 물 빼는 속도보다 내리는 비가 많아 구조에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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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나지연
이유경 기자(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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