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에 지하상가나 전통시장 피해가 컸습니다.
지금 한 곳 상황 어떤지 가 보겠습니다.
남효정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폭우 피해로 많은 가게들이 물에 잠겼었던 서울 동작구에 있는 남성사계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비가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는데요.
이곳이 정말 사람들로 붐비는 전통시장이 맞았을까 싶을 정도로 황폐합니다.
지금 여길 보시면 가게들에서 나온 각종 쓰레기들과 조리도구 선풍기 가구 같은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걸 보실 수가 있는데요, 이마저도 오늘 구청 청소차가 여러번 와서 치우고 남은 것들입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상인들은 오늘 하루종일 가게에서 물을 빼고, 못 쓰게 된 물건들을 버리면서 진흙과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계속 했습니다.
[윤현/이불가게 상인]
"아침 7시에 나와서 그때부터 지금 계속 정리하는 거예요. 젖은 거 다 버리고 빼내고 그러고 있어요."
[김완홍/이불가게 상인]
"지금 다 정말 이거 젊었을 때부터 이렇게 일궈놓은 건데‥"
이곳에서 수십년 간 영업을 해 온 상인들은 이 정도로 큰 침수 피해는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곳 사계시장에서만 140여개 상점 가운데 60여 개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물에 잠긴 한 지하 노래방 주인은 원래대로 돌아가려면 몇달은 걸릴 것 같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상품들은 물론 전자제품과 각종 기자재들까지 모두 침수돼, 상인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희미/오락실 상인]
"순간에 막 이렇게 해버리니까 어떻게 할 길이 없더라고. 컴퓨터고 뭐고. (손실이) 한 3-4억이에요. 망했어요."
서울시는 이곳 동작구와 관악구, 강남구 등의 전통시장 피해가 컸고 300여개 상점이 비 피해를 입었다며 폐기물 처리와 공용시설 복구 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성사계시장에서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남효정 기자(hj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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