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이 오늘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 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주 의원은 비대위의 최우선 임무로 당의 갈등과 분열 수습을 꼽았는데, 대표직을 내려놓게 된 이준석 대표는 법적 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며, 당내에서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권 석 달 만에 여당인 국민의힘이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이 임명한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초심을 강조하며, 당의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러한 엄중한 때에 갈등하고 분열하는 것은 역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이준석 대표와는 빠른 시간 안에 만나 법적 대응을 만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피차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당에 걱정이 되지 않는 그런 선택을 할 거라고 기대를 합니다만…"
하지만, 대표직을 잃게 된 이준석 대표는 비대위원장 임명 시간에 맞춰 SNS에 "가처분 신청 합니다" "신당 창당 안 합니다"란 글을 올렸습니다.
법적 대응은 물론, 당내에서 싸움을 이어가겠단 뜻을 분명히 한 건데, 우군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최고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남았던 이 대표 측 김용태 최고위원은 오늘 비대위 전환에 제동을 걸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핵관 중 한 명인 이철규 의원은 "소송을 낼 거였으면 윤리위 징계 때 냈어야 하는데 못 내지 않았냐"면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첫 번째 원인으로 당내 분란을 꼽으며, '이대표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거듭나는 계기로 삼으라"면서, "이제 멈춰야 할 때"라고 이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오늘도 공부 모임을 이어간 안 의원은 차기 당권에 도전하겠단 뜻도 내비쳤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만약에 그런 일을 하는데 저는 제 역할 있다면 저는 그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에 당의 리더십을 안정시키겠다면서도, 9,10월 전당대회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비대위 출범과 함께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차기 당권 주자 간 치열한 신경전도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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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윤치영
구민지 기자(nin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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