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만 5세 입학' 정책을 덜컥 발표했다 논란을 부른 박순애 교육부장관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새 정부 들어 국무위원이 사임한 건 처음입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흘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순애 교육부장관,
다시 등장한 곳은 사퇴를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박순애/교육부장관]
"오늘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 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만 5살 입학' 개편안을 발표했다 전 국민적인 반발을 부른지 열흘 만입니다.
[박순애/교육부장관]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합니다."
네 문장짜리 입장문을 읽은 박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질의 응답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아침부터 사퇴설 보도가 잇따랐지만, 오후까지만 해도 선을 긋는 분위기였습니다.
국회 교육위 관계자는 "박 장관이 주변에 자진 사퇴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고, 또다른 관계자도 "논란의 책임을 장관 혼자 지는 것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사퇴설은 "들은 바 없다"며 "장관도 별도의 언급 없이 실·국장들과 국회 업무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형식만 자진 사퇴일 뿐,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김인철 후보자에 이어 박순애 장관까지, 새 정부 출범 이후 교육부 수장의 잇단 낙마.
박 장관의 재임 기간은 36일로 역대 교육부장관 가운데 5번째로 짧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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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ljoon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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