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강이 뚫렸다. 115년 만의 물폭탄 원인

2022.08.09 방영 조회수 1
정보 더보기
◀ 기자 ▶ 여기는 재난방송센터입니다. 이번 기록적인 폭우의 원인을 알아보겠습니다. 밤새 내린 비의 양을 3차원 막대로 표현한 영상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강우량 막대가 거대한 산처럼 보입니다.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는 시간당 141mm, 강남구 일원동은 116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서울에 기상관측이 시작된 게 115년 전인 1907년인데요.. 이런 폭우는 기상 관측이 후 처음입니다. 기록적인 비가 쏟아진 원인은 그만한 비를 내릴 비의 원료 즉 수증기가 폭발적으로 공급됐기 때문입니다. 이 많은 수증기가 어디서 왔는지 우리나라 상공의 기류를 추적해 봤습니다. 우리나라 남동쪽을 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든 시계방향의 기류를 통해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남부에는 열대저기압이 만든 반시계방향의 기류가 보이는데요. 이 기류가 중국 남부를 거쳐 한반도로 수증기를 보냈습니다. 말하자면 하늘의 강이 아열대 지방에서 한반도로 흐른 겁니다. 그런데 수증기만 있다고 폭우가 오는 건 아닙니다. 수증기를 식혀서 비로 만드는 찬 공기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만주에는 커다란 저기압이 위치해 반시계방향의 기류를 만들었습니다. 이 기류를 따라 북극권의 찬 공기가 밀려왔습니다. 아열대 수증기가 북극의 찬 공기와 만나 폭우가 된 겁니다. 그 충돌이 너무 격렬하다 보니 천둥 번개가 치고, 돌풍까지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이것만 해도 위험한데 또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부근의 해수면 온도입니다. 짙은 붉은색은 예년보다 수온이 3~4도 이상 높은 고수온 해역인데요. 수온이 높으면 바다에서 더 많은 수증기가 증발하죠. 이렇게 늘어난 수증기까지 더해져 물폭탄이 더 강해졌습니다. 기상전문가들은 여기다 기후변화까지 더해졌다고 말합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손석우 교수의 설명을 잠깐 들어볼까요?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전반적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대기 중에서 가지고 올 수 있는 수증기 양이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힘이 발생하더라도 더 많은 수증기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비가…" 밤만 되면 폭우가 더 강해지는 이유도 알고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밤이 되면 기온이 떨어져 공기가 차가워집니다. 그러면 더 많은 수증기가 비로 변할 수 있습니다. 밤에는 대기 상층에 하층제트라는 강한 바람이 불어 수증기 유입량도 늘어납니다. 야행성 폭우가 위험한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오늘 밤과 내일 오전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내일 낮부터 모레는 충청지방에도 전례를 찾기 힘든 물 폭탄이 예상됩니다.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현인아 기자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MBC 20220809 154

  • 1 정부, 딥시크 앱 다운로드 중단… 02:20
    정부, 딥시크 앱 다운로드 중단…"국내법 준수 미흡"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 내일 변론 2시간씩 공방전…기일 변경 여부도 정할 듯 01:49
    내일 변론 2시간씩 공방전…기일 변경 여부도 정할 듯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 [이시각헤드라인] 2월 17일 뉴스리뷰 01:16
    [이시각헤드라인] 2월 17일 뉴스리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4 02:08
    "화재 교육 안 받았다" 반얀트리 화재 안전관리 부실 의혹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5 [밀착카메라] '붕괴 위험 E등급'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국가유공자'도 있다 04:42
    [밀착카메라] '붕괴 위험 E등급'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국가유공자'도 있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6 [제보는 MBC] 쿠팡만 믿고 영양제 샀다가‥'짝퉁' 먹고 간수치 2배로 02:33
    [제보는 MBC] 쿠팡만 믿고 영양제 샀다가‥'짝퉁' 먹고 간수치 2배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7 [단독] 3살 장애아동에 교사가 발길질…학대 촬영한 부모의 눈물 01:47
    [단독] 3살 장애아동에 교사가 발길질…학대 촬영한 부모의 눈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8 [단독] 유족구조금 받았다가 가해자 감형‥10년간 '54건' 02:57
    [단독] 유족구조금 받았다가 가해자 감형‥10년간 '54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9 02:04
    "범행 전부터 학교서 폭력성 드러내"‥"김하늘 양 살해 교사 신상공개 검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0 [단독] 04:39
    [단독] "이렇게 죽는구나" 의료대란 1년 환자들 목소리…의사파업 피해신고 전수분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1 [날씨] '우수' 무색한 강추위, 내일 더 춥다...체감 -10℃↓ 01:36
    [날씨] '우수' 무색한 강추위, 내일 더 춥다...체감 -10℃↓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날씨] 이번 주 갈수록 추워져…동해안 수일째 건조 특보 01:17
    [날씨] 이번 주 갈수록 추워져…동해안 수일째 건조 특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3 [단독] '대통령 지각 의혹' 유튜브 방송이 도로교통법 위반?‥법원 02:50
    [단독] '대통령 지각 의혹' 유튜브 방송이 도로교통법 위반?‥법원 "무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4 무학여고 화재... 01:43
    무학여고 화재..."배관 동파방지 열선서 발화 추정"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K-예능은 글로벌 히트…그런데 작가들 노동환경은? 01:53
    K-예능은 글로벌 히트…그런데 작가들 노동환경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6 서울청장 대행 소환 조사…야당 02:06
    서울청장 대행 소환 조사…야당 "알박기 인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7 차 충돌 후 튕긴 오토바이에 '날벼락'…2명 숨지고 1명 중상 01:46
    차 충돌 후 튕긴 오토바이에 '날벼락'…2명 숨지고 1명 중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단독] 02:49
    [단독] "공정한 재판이 우선"‥ '서부지법 폭동'에도 의연한 판사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9 끊이지 않는 어선 사고… 02:13
    끊이지 않는 어선 사고…"구명조끼는 '생명조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0 당정 01:59
    당정 "하늘이법 추진" 급물살…학교 현장선 부작용 우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1 '캡틴 아메리카'도 김용현도 인권위로‥'내란 SOS'만 챙기나 02:34
    '캡틴 아메리카'도 김용현도 인권위로‥'내란 SOS'만 챙기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2 00:38
    "노래방서 성매매"…허위내용 반복 신고 50대 검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공항철도 공덕역 연기로 한때 무정차…오목교역 인근 교통사고 02:08
    공항철도 공덕역 연기로 한때 무정차…오목교역 인근 교통사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02:45
    "녹취 없을 가능성"…명태균, 왜 이 시점에 폭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윤석열의 '탓·탓·탓'‥책임 면하려 남탓·부하탓·시민탓까지 02:57
    윤석열의 '탓·탓·탓'‥책임 면하려 남탓·부하탓·시민탓까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6 00:43
    "담양 호텔에 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투숙객 대피 소동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전북 부안서 발견된 시신 2구…화재 선박 승선원 확인 00:41
    전북 부안서 발견된 시신 2구…화재 선박 승선원 확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8 [단독] 尹, 여인형에게 계엄 당일 밤 2차례 전화‥체포 지시? 02:38
    [단독] 尹, 여인형에게 계엄 당일 밤 2차례 전화‥체포 지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서 화물차 3대 부딪혀…1명 사망 00:28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서 화물차 3대 부딪혀…1명 사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0 '두 차례 불출석' 조지호 고심...'정치인 체포 의혹' 핵심 02:15
    '두 차례 불출석' 조지호 고심...'정치인 체포 의혹' 핵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