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서울의 전통시장들도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물이 빠진 뒤에 현장을 찾은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남효정 기자, 지금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동작구 이수역 앞에 있는 남성사계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데요.
점포 곳곳이 밤사이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 있었다고 하는데요.
물에 젖어 못 쓰게 된 냉장고 등 전자제품과 각종 집기류가 이렇게 쌓여 있습니다.
가게 내부도 이 바닥처럼 진흙으로 온통 뒤덮여서 아직도 청소를 하고 있는데요.
피해 상인의 말 들어보시죠.
[이희미/지하 오락실 주인]
"기계가 75대 있어요. <75개가 물에 다 잠긴 거예요?> 다 잠긴 거예요. 다 잠기고, 우리가 지금 여기 문하고 저기 뒤에 문이 있어요. 그게 순간적으로 해서… 컴퓨터고 뭐고 한 3~4억… 망했어요."
음식점, 약국, 이불가게 등 여러 상점이 물에 잠긴 상황이라,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서 수십 년간 영업을 해 온 상인들은 이십 년 만의 물난리라고 말했는데요.
이 정도로 큰 침수 피해는 몇 년 만에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울시는 특히 이곳 동작구와 관악구, 강남구의 전통시장 피해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관악구에 있는 전통시장 7곳이 비 피해를 입었고, 이 중 한 시장에서는 점포 100여 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서울시는 피해 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폐기물 처리와 공용시설 복구 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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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정 기자(hj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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