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강호 캐나다를 꺾었습니다.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승리한 황인선 감독은 이번 대회 심상치 않은 이변을 예고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우로 30분 늦게 시작된 대표팀의 첫 경기.
체격에서 우위를 보인 캐나다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은 강철 체력으로 맞섰습니다.
해발 1천 1백미터가 넘는 고지대에서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도하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에이스 천가람의 개인기도 빛났습니다.
골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휘저었습니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들어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배예빈의 양발이 있었습니다.
후반 8분, 왼쪽에서 오른발로 코너킥을 올렸고 이게 상대 자책골로 연결됐습니다.
추가골도 배예빈의 발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엔 오른쪽에서 왼발로 코너킥을 올렸고 문하연의 멋진 헤더골을 이끌어냈습니다.
대표팀은 다급해진 캐나다를 상대로 효과적인 역습을 펼치며 공세를 이어갔고...결국 2 대 0, 예상 밖의 완승을 거뒀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장과 라커룸에서 '대어'를 잡은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스물! 우리는 겁 없는 청춘!"
국내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최초의 여성 사령탑으로 관심을 모았던 황인선 감독은 국제대회 데뷔전을 멋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황인선/U-20 여자대표팀 감독]
"강팀이 꼭 이긴다는 법칙도 없는 게 축구고, 대한민국에서 첫 여성 감독이 되면서…부담감이 너무 컸는데 첫 승을 이뤄낸 것에 대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같은 조의 나이지리아도 최강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가운데
대표팀은 골득실에 앞서 조 1위에 올랐습니다.
[천가람/U-20 여자대표팀]
"이날만을 기다려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대표팀은 사흘 뒤 나이지리아와 2차전을 치릅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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