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이 "통제 아래 들어갔다"고 밝힌 대만 해협에, 미국 정부가 조만간 해군 함정을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뉴욕 타임스는 미국 정부 당국자 여러 명을 인용해
대만 해협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을 무시하고
미국의 해군 함정이 몇 주 안에 대만 해협을 지나가도록 할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를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작전에 항공 모함까지 참여시키진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며칠 전, 평소처럼 대만 해협에서 작전을 수행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콜린 칼/미국 국방부 차관(지난 8일)]
"우리는 대만 해협을 포함해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든 비행하고 항해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입니다."
어제만 해도 대만 해협 인근에서 중국 항공기 20여 대와 선박 6척이 탐지되는 등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은 수시로 이 지역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과 대만의 당국자든 안보 전문가든 뉴욕 타임스 보도에 등장한 모두가
중국의 군사 훈련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기 위한 즉흥적 반발이 아니라 중국의 전략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리는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조셉 우/대만 외교부장]
"중국은 분명히 다른 나라가 대만 침공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방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당국자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대만을 손에 넣는데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군사적 대결로 번지는 상황인데
중국의 해군과 공군, 특히 미사일 능력은 전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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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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