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특별사면 대상자가 발표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포함한 재벌 총수 4명이 사면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은 여야 모두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번 사면 내용과 의미를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번 사면의 초점은 '민생'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이번 사면으로) 민생을 안정시키고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비롯해서 서민과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기회와 희망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재용 부회장, 신동빈 회장 같은 주요 경제인에 서민 생계형 사범 등 1천 693명이 특별사면 대상에 올랐습니다.
당초 사면 가능성이 점쳐지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정치인과 공직자는 모두 제외됐습니다.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국면에서 여론이 갈릴 수 있는 정치인 사면을 자제한 걸로 해석됩니다.
여당은 일단 "특별사면이 서민경제에 역동성을 더하고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무 감흥없는 밋밋한 실무형 사면"이라 평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그룹 등 여당 일각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저는 국민통합 차원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좀 포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전에도 말씀드렸고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야당도 '통합의 디딤돌이 되지 못했다'며 경제는 사면이 아닌 대통령의 유능함으로 살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민생과 경제회복은 특별사면으로만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하는 중대한 과제입니다."
여야 모두의 비판을 받으며 경제인 사면만 단행한 배경엔 20퍼센트 대로 떨어진 낮은 지지율이 있습니다.
취임 100일째인 오는 17일엔 윤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소통에 나서는데, 지지율 회복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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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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