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오는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결국 내년으로 연기하게 만들었습니다. 내년 5월 개최가 사실상 결정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전쟁으로 올림픽을 건너뛴 적은 있지만, 세계적인 감염병으로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올해 도쿄 올림픽을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개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IOC는 현재 세계적 대유행 단계인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해 세계보건기구가 제공한 정보에 따라 일본 측과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IOC의 이번 결정은 어젯(24일)밤 바흐 위원장이 아베 총리 등 일본 측 주요 인사들과 전화 회담을 가진 직후에 열린 긴급 집행위원회를 통해 나왔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담 직후 IOC 측에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제안했고, 바흐 위원장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을 개최하는데 동의했습니다.]
내년 개최 시기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IOC가 5월 개최를 사실상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내년에 개최되더라도 명칭은 그대로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되고, 지난주 일본에 도착한 성화도 내년까지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내일 후쿠시마를 출발할 예정이었던 성화의 차량 봉송 행사는 중단됐습니다.
일본에서는 연기 논의가 시작되자마자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던 '1년 연기'가 최종 확정되자 일단 안도하면서도, 천문학적으로 불어날 대회 비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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