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업이나 휴직으로 어떻게든 버티는 곳도 있지만, 이미 해고에 나선 사업장도 많습니다. 고용센터에는 실업급여 신청하려는 이들이 크게 늘었는데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과연 재취업은 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합니다.
정성진 기자가 현장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실업급여 설명회장에 실업급여 신청 서류를 든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일을) 얼마나 하셨어요?) 이건 많이 했어요. (대략 몇 년?) 10년 정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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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사업장이 문을 닫거나 권고사직을 받은 모두 갑작스러운 실직입니다.
[최옥주/호텔업종 종사자 : 룸메이드(호텔 객실 청소) 합니다. 손님이 있어야 우리 같은 사람 쓰지 않습니까. (손님이) 없으니까 못 쓰는 거지요.]
실직 공포는 중소기업, 하청업체 등 가장 약한 고리부터 드리웠습니다.
[기내식업체 종사자 : 비행기 기내식 사업소에 있었죠. (하청업체 직원이) 300명이 넘는데, 20명도 안 남겨 놓고 다 정리해버렸죠.]
지난달 실업급여는 7천800억 원이 지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10만 3천여 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해 30% 이상 급증한 상태입니다.
[김진용/서울고용센터 실업급여팀장 : (취업할) 사업장 구하는 게 좀 힘들어 가지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힘들어하는 거 같습니다.]
실업급여로 당장의 어려움은 버티더라도 앞으로 닥칠 구직의 어려움이 더 걱정입니다.
[신슬기/어린이집 종사자 : 코로나19가 언제 사그라질지도 모르고, 구직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좀 멀어질 거 같아서 불안한 마음은 사실 좀 많아요.]
계약직 노동자나 택배 등 특수 형태 근로 종사자들은 실업급여 대상조차도 아니어서 이들에 대한 안전망도 긴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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