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을 앞둔 정치권 소식입니다. 민주당이 의원 7명을 더불어시민당으로 보냈습니다. 비례 투표용지 위 순서를 받기 위해서 자신들이 비판했던 방식대로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한 겁니다. 통합당도 미래한국당으로 소속 의원을 더 보낼 태세입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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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적을 파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가는 비례대표 의원은 심기준, 정은혜, 제윤경 3명입니다.
제명을 당해야 의원직을 유지한 채 옮길 수 있어 형식적인 절차로 의원총회가 소집됐습니다.
[제윤경/당적 변경 의원 : (의원 이적) 과정에 대해선 저희가 겸허하게 반성하고 있고요.]
이종걸, 신창현 등 지역구 의원 4명도 당적을 옮기면서 더시민은 현역 의원 7명을 확보했습니다.
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했던 통합당 방식 그대로입니다.
'의원 꿔주기' 원조 격인 통합당도 내일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0석을 갖고 있는데 추가 제명으로 비례 의원을 더 보내 의석수를 더 늘리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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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의석수 기준으로 지역구 투표용지 순서는 민주당이 1번, 통합당이 2번 순서지만, 양당은 비례 후보를 안 내기 때문에 비례 투표용지에는 3당인 민생당이 맨 윗자리를 차지합니다.
현재 의석수대로라면 그다음은 미한당, 정의당, 더시민 순서입니다.
지역구 5석이 넘는 미한당과 직전 선거 3% 이상 득표한 정의당이 투표용지에서 더 위고 더시민이 아래인데 더시민으로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이 더 가면 순서는 또 바뀝니다.
정당 기호를 정하는 시한과 보조금 액수를 결정짓는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대 양당이 체면마저 내려놓고 '의원 꿔주기'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하 륭, 영상편집 : 채철호)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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