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 메신저인 텔레그램은 그동안 익명성과 보안을 강조해왔었는데 그 점을 이용해 성범죄자들은 텔레그램에서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죄자들의 신원을 밝히고 또 이번 수사에 협조하도록 텔레그램을 압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 국제 청원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조주빈의 박사방을 비롯해 텔레그램에서 벌어지는 성범죄 사건을 소개하면서 FBI 등 국제 수사 기관에 공조를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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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는 오늘(25일)과 일요일 밤 9시에 맞춰 이번 사건에 대한 비밀 유지를 고집하는 텔레그램 계정에서 동시에 탈퇴하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탈퇴 사유로 'n번방 사건'을 내세워 텔레그램을 직접 압박하자는 겁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이 "익명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사이버 테러가 발생했는데도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n번방 참가자들의 신원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수윤/서울 성북구 : 아무리 개인의 사생활 보호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좀 엄격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텔레그램 외에도 성범죄 영상을 제공하면서도 보안이 뛰어난 다른 메신저들도 있는 만큼 암호해독 기술을 개발해 제도적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승주 교수/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 해독 기술은 개발하게 하되, 국회에서는 시민단체하고 논의를 통해서 이것을 어떻게 하면 관리·감독하게 할 것인가…]
사이버 성범죄를 막으면서도 사생활 침해에는 악용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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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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