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크가 금스크가 된 요즘, 자신의 마스크를 남을 위해 내놓는 기부 행렬이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비상 근무로 밤낮없이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일선 치안 현장에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지구대로 초등학생 2명이 들어옵니다.
고사리 같은 손에 들린 마스크 5장과 간식, 코로나19에 걸리지 말라며 직접 만든 귀여운 예방 부적도 경찰관에게 수줍게 전달합니다.
[이명지/구봉지구대 순경 : (코로나 이겨내세요.) 고마워, 이거 가지고 코로나 잘 이겨낼게. (네.)]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에는 일선에서 고생하는 경찰관을 응원하는 예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김아영/초등학교 2학년 :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먹을 거 많이 드시고 코로나 이겨내세요. 그리고 우리 동네를 항상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 학생들이 손수 만든 코로나 부적은 100여 장,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경찰관은 물론 손님이 없어 힘든 단골 문방구와 분식점에도 응원의 마음을 나눴습니다.
[한민아/초등학교 4학년 : 평소에 경찰관분들이 고생하시고 그리고 요즘 따라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시니까 코로나 부적도 그리고 마스크도 챙겨 드려서 갖다 드리니까 뿌듯했어요.]
늦은 밤, 50대 중년 남성이 지구대 민원인용 의자에 마스크 꾸러미를 던져놓고 홀연히 떠납니다.
경찰관이 따라가자 소외된 분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말만 남긴 채 사라진 남성, 지난 22일에는 초등학생 2명도 마스크와 함께 똑같은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경찰관들은 시민들의 뜻에 응답하고자 기부받은 마스크를 순찰 활동에서 만난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신미경/ 대전 중부경찰서 유등지구대 경위 : 관내 사회 취약계층이나 마스크가 꼭 필요한 분들에게 재기부를 할 예정이고요. 시민분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그대로 현장에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요즘, 이웃을 생각하는 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