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보고타 '라 모델로' 교도소 (휴대전화 촬영영상) : 현재 '라 모델로' 교도소의 상황입니다. 이건 절대 가짜뉴스가 아닙니다. 지금 얘기하는 건 실제 상황입니다.]
재소자들의 함성 속에 총성이 연이어 들립니다.
위생상태가 열악한 교도소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자 재소자들이 이에 항의하며 탈옥을 시도한 겁니다.
진압 과정에서 재소자 23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습니다.
재소자 가족들은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 없다며 교도소 문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재소자 가족 : 아들이 다쳤다고 들었는데,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어서 속이 타들어갑니다. 우린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요.]
가족들은 대규모 유혈사태에 대한 당국의 해명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재소자 가족 : 재소자들은 개돼지가 아니라, 우리 가족입니다. 당국은 우리 가족을 마구 때리고, 죽이고 있어요. 내부에서 50명 넘게 죽었다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 속에 중남미 각국 교정당국이 면회를 제한하면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등에서 교도소 폭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동의 요르단에서도 면회 금지 조치에 불만을 품은 수감자들이 집단 탈옥을 시도하다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스리랑카에선 교도소 수감자 가운데 코로나19 환자가 있다는 소문에 폭동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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